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영화 [인턴] 정보 및 줄거리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영화[인턴]은 2015년 미국에서 개봉한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관객수 361만명을 돌파하며 개봉한 지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촌스럽지 않은 영화로 평가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는 70세의 퇴직자인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와 패션 온라인쇼핑몰 ‘줄스’의 창립자이자 CEO인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잔잔하고 무료한 은퇴 후의 생활을 보내던 벤이 줄스의 회사에 고령 인턴으로 지원하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면서도,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줄스는 갑작스러운 회사의 성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 나라에서 진행하는 복지제도를 위해 고령 인턴을 뽑은 것 또한 원치 않았던 일이기에 자신과는 상관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회사의 모범이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떠안게 되었고 처음에는 벤을 탐탁치 않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이 스트레스 받던 환경과 상황들을 묵묵히 정리해가는 벤을 받아드리게 되는데, 일처리 과정에서 벤을 해고하게 되는 불상사가 벌어집니다. 하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벤의 성품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줄스는 더욱 벤을 의지하게 됩니다.
벤의 오랜 회사 경험과 노련한 삶의 지혜들을 통해 줄스는 개인적인 문제, 회사 운영에 대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을 뿐더러 마음의 여유를 찾고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게 되며 둘은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따뜻함을 전해주는 감독 ‘낸시 마이어스’, 그녀는 누구인가?
낸시 마이어스는 194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아메리칸 유니버시티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뉴욕으로 이주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녀는 시작과 동시에 공동집필로 각본을 썼던 영화 [프라이빗 벤자민]이 히트를 치며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낸시 마이어스의 작품을 보면 가족, 중년층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드라마를 다루고 있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행복감을 주는 영화를 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는 편입니다.
3번을 다시 봤던 인생 영화 [인턴] 후기 (스포주의)
20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처음 인턴을 봤을 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바람을 핀 남편을 이해하고 살아가려는 줄스도, 벤 아저씨의 지혜로움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는 줄스도, 굳이 엄마 욕을 남편에게 하려다가 잘못 보낸 뒤 후회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자를 삭제하려는 줄스도, 영화 속 모든 줄스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봤을 땐 25살 무렵, 대학을 막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즈음이었는데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줄스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스물 아홉이 되고 결혼을 하고 나니 바람 핀 남편과 사이를 좋게 만드려고 노력하는 줄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벤의 조언과 현명함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일을 할 때 효율적으로 빠르게 해결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갖고 실행하는 사람과 생각만 하는 사람으로 나뉘어 집니다. 적어도 영화 속의 줄스는 실행하는 사람이었고 심지어 성공을 어느 정도는 이루어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만 보고 질주하다 보면 자신이 노력한 분야에 있어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후 주위를 둘러봤을 때 더 소중한 게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슬픈 일을 막기 위해서는 주위를 살피며 나아가야 하고, 몰입했을 때보다 속도가 느려질 확률이 높습니다.
영화 [인턴]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사랑하고 일하고,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의 전부다.” 결국 삶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두 가지는 같이 가야 합니다. 일에만 집중하면 사랑하는 것들을 놓치게 되고 사랑만 하면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사람과 해야 할 일, 오로지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돼요.”
이 영화는 원래 [경험은 나이 들지 않는다]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너무 당연한 소리, 뻔한 소리로 여겨 왔던 어른들의 말은 환경이 달라져도 삶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깊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행동하기, 잘못을 했다면 용서를 구하기, 가까워지고 싶다면 함께 시간을 보내기, 성공하고 싶다면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기
몇 번이고 돌려보고 싶은 인생 영화 [인턴]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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